물에 풀리는 알콜처럼
알콜에 엉키는 니코틴처럼
니코틴에 달라붙는 카페인처럼
네게로 가리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균처럼
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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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위해 책을 사러 갔다.
와 1월 2일에 갔는데 교보문고 사람 미어 터지게 많더라.
딱히 와닿는 책이 없어서 망설이던 중
보인 책
[나를 살린 문장들]
오 뭔가 느낌이 온다.
슬쩍 책을 열어 앞 부분을 펼쳤을 때 눈에 보인 글귀
저 글을 보는 순간 이 책을 무조건 사서 따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글자 하나하나 꾹꾹 눌러 쓰고 싶었다.
그래서 샀다.
잘 샀다.
잘 읽었다.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아 뭔가 저릿하다.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