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어린이 2012. 9. 19. 14:07

외국나오면 정말 다 애국자 되나부다.

 

물론 한국에서도 누가 우리나라 욕 하거나 국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나라 편들기 바빴지만.

 

 

외국에 나왔을 때는 뭔가 질적으로 달라진 느낌.

 

 

일단, 스시에 민감해지더라.ㅋㅋ

 

김밥은 참 손 쉽고(..사실 손이 안 가는 요린 아니지만.;;), 맛나는 우리나라의 음식이다.

 

나는 정말 당연히 스시랑 김밥은 다르다고 생각하나.

 

외국인은 그 차이를 못 느끼는 듯하다.

 

하긴 나도 외국 음식은 거기서 거기니...

 

어쨌든, 어느 날 플리가 물어봤다.

 

"스시와 니가 만든 김밥의 차이는 뭐야?"

 

정말 당황했다;; 정말 차이는 무얼까!!??

 

주저리주저리 말하기 시작했지.

 

"일단 밥이 다를 걸? 스시용 밥이랑은 끈적임의 정도가 차이가 나.

 

그리고 전통에서 차이가 있을거 같은데...나도 잘은 모르겠어. 그냥 재료가 많이 달라."

 

여기까지 말을 하고 얼마나 내가 부끄럽던지...!!!!

 

 

그리고 살짝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일본 김 초밥에서 유래가 된 건 맞다고 하더라.

 

그 외엔 역시 재료의 차이랄까.

 

아무튼 좀 더 제대로 알려주고 팠는데...며칠 뒤 쌩뚱 맞게 말해주기도 뭐하고...

 

에이쒸...

 

 

그리고,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뉴스를 보다 보면 은근 북한 얘기가 많이 나오곤 한다.

 

주된 뉴스가 아니라 곁들여진 이야기로

 

뭐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태도라던가, 국제 정세 라던가 이런거에서...

 

아무튼 그러다 보면 이런 질문도 자주 받는다.

 

"넌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난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더라???

 

그들의 정치, 사상 등에 대한 나의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서 말해줄 수가 없었다.

 

물론 단어 자체도 어려운 분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생각 정도는 말할 수 있었는데,...

 

사실 이건 지금도 생각하는 중이다. 쉽게 답을 내릴 수가 없는 듯.

 

 

그 외에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팸이 물어보더라.

 

"너네가 쓰는 말은 중국어, 일본어랑 다르니?"

 

고럼!!!!!!!!! 당연하지!!!!!!!!

 

그래도 한글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문자는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정도는 간단히

 

알고 있었기에 두서 없는 발 영어로 열심히 이야기했다.

 

그 때의 그 뿌듯함이란.

 

길 가다 문득 보게 되는 (주로 간판;;) 한글을 볼 때면...크으, 가슴이 벅차오른다.ㅎㅎㅎ

 

 

그 외에, 요새 싸이가 부쩍 떠오르고 있긴 한가 부다.

 

며칠 전, 호주 뉴스에도 싸이가 소개되더라. ㅋㅋㅋ

 

유투브를 통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 준비하고 있는 플리 앞에서, 신문 보고 있는 팀 앞에서 올리와 열심히 몸을 흔들어 댔다.

 

나도, 강남스타일~ㅋㅋㅋㅋ

 

 

올리, 생각보다 말 춤 잘 추는데? ㅎㅎㅎㅎㅎ 맘에 들었어!!!!

 

암튼. 호주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지만, 적어도 플리를 비롯한 이 주변인에게는 내가 첫 코리아이기에

 

나름 신경이 쓰인다.

 

나에게 있어 플리와 팀 가족이 첫 오스트레일리아 이듯이.

 

그들에게도 내가 첫 코리아가 될 것이기에.

 

 

그들에게 멋진 코리아를 안겨 주고 싶다.

 

나는, 멋진 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