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어린이 2013. 3. 1. 14:57

1. 시간 참 빨리도 간다 싶다-

 

벌써 3월, 멜번 온지 250일 정도가 지났구나.

 

요즘들어 자꾸 한국에 빨리 가야겠단 압박감이 든다.

 

임용준비하기로 결정을 하고 보니...망할 한국사 시험이 5월 11일....

 

딱히 이번년도에 무조건 붙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다.

 

임용이 누구 이름도 아니고 거기다 한국 돌아가서 공부만 하진 않고 일단 에듀케어 쪽으로 알아본 후

 

일을 구하고 임용 공부도 같이 할 거기 때문에 사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진 않다.

 

적어도 내년까진 바라볼 예정.

 

다만 그저 나이가 한 살 더 먹어보고 보니 20대 후반의 나이가 참 무겁게만 느껴지고

 

한 달 한 달이 아깝게 느껴져 조급함이 생겨버렸다.

 

이렇게 여유로운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걸 누려야 하는데!!!!

 

아 정말 바보 같이.

 

 

2. 요즘은 올리랑 엄청 싸운다.

 

이 쉐끼가 fuck을 배워가지고는 아무 때나 go away ann, fuck ann 을 써대는데 아무리 아가라지만...

 

기분이 개 나쁘다..;;;;;

 

그리고 은근 후회되는 게 ann이라는 이름.

 

아- 너무 쉽게 지은 것 같다. 입에 아주 촥촥 감기는 지 올리가 아주 막 부른다. -_-

 

암튼 말도 드럽게 안 듣고 목욕, 기저귀 갈기, 미술놀이  뭐 하나 쉽게 해 주는 게 없으니 짜증만 쌓여간다.

 

진짜 이 상태라면 한국 돌아가도 다신 올리 생각도 안 날 거 같은 그런 마음.

 

 

3. 울룰루, 케언즈 갈 돈은 모아졌다!

 

다행히 설 보너스(?)도 받고 초기에 많이 아껴두어서 인지 요즘은 돈을 한 달 월급(?)의 반도 저금하지 못 하고 있지만

 

별 타격은 없는 것 같다.

 

여행은 4월 27일 정도에 시작해서 일주일 정도 생각 중인데,

 

울룰루는 2박3일 투어 확정이고 케언즈가 좀 고민이 된다.

 

하고 싶은 투어가 3개인데 4박 5일을 잡자니 너무 촘촘하고.ㅠㅠㅠ 5박 6일을 잡자니 예산이 걱정이 된다.

 

아무튼 또 최대한 아껴보아야겠다.

 

 

4. 5월 8일 수요일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 중이다.

 

왜냐면 값이 무지막지하게 싸서... 이것저것 추가한다고 해도 450불 정도 선이지 않을까- 싶다.

 

원래 뱅기 값 800불 잡았는데 이거면 땡 잡은 거다.

 

에어 아시아.... 몸은 편치 않겠지만 돈 애껴서 맘 편하니 되었다.

 

 

5. 영어 공부가 걱정이다.

 

눈치 봐가며 몸짓 섞어가며 그럭저럭 생활해 왔지만...

 

한국 갈 날을 70여일 앞 둔 요즘, 나름 창피함이 앞 선다.

 

아 물론 난 진짜 내 목표는 오직 호주인 문화 체험, 여행  두 가지였다.

 

영어는 그닥 안 중에 없었지만.... 그래도....이왕 10개월 살다가는데 뭐라도 나아졌어야지- 싶은 생각이 든다.

 

여기서 고작 한 거라고는 그래머 인 유즈 책 초급 뗀 것, 거의 이주일에 한번씩? 두시간 짜리 프리 스쿨 다닌 것 정도.

 

아- 너무 안 한 것 같다 영어 공부.

 

지금도 여전히 플리, 팀 등의 사람들과는 발 영어를 쓴다. 이런 한심한...

 

 

6. 드디어 미뤄두었던 것 티스토리를 대충 올렸다.

 

아직 자잘한 것들 ( 요리한 것, 분위기 잡은 것, 올리랑 물놀이, 만들기 등의 놀이한 것 들)은 남았지만..

 

12월 초까지의 것들은 대충 마무리 된 듯 싶다!

 

이제 남은 큰 덩어리 들은 일단 여행다녀온 것.

 

한국에서 온 친구와 멜번, 시드니 여행한 것,

 

퍼스 혼자 여행한 것,

 

플리 가족들과 푸켓 여행 갔던 것.

 

그리고 그 외에는 소소한 멜번의 이야기들 정도.

 

아잣, 힘내자.  잊기 전에 모두 써야 할 텐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니 그 때 그 느낌을 모두 담아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

 

 

-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마음이 복잡한 3월 1일의 늦은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