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롭스크- 레닌광장
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따스한.....침대는 아니었지만 ㅋㅋㅋㅋ 암튼 춥지 않은 곳에서 행복하게 잠이 들었고,
일어나니 어느정도 허기가 몰려왔는데 먹을게 없.....나가기 무섭......
그래서~ 한국에서 올 때 챙겨온 햇반 개봉!!! 전자렌지에 따수하게 뎁힌 다음~~ 양반 김에 냠냠
완전. 꿀.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햇반+김
그렇다면 이제 상큼하게 출발해보실까~ 어디로? 레닌광장으로!!!
맵스미로 하바롭스크랑 모스크바 지도를 미리 다운 받아 놓은 터라,
그거 보면서 열심히 캐리어 끌고 이동이동을 하는데.....(시간관계상 캐리어를 놓고 갔다올 수가 없었음)
와....아이폰......계속 꺼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전히 어느 건물, 간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 건지 전혀 못 찾겠음 + 영어 모르는 러시아 사람들...
로 인해 폭풍 길 헤맴이 다시 시작되었다.
레닌광장 가까운 곳이었는데..... 카카두 호스텔에서 헤매고 헤매다가 약 두 시간 정도 걸려서 그 근처인가 아닌가 싶은 뭔 광장에 도착하긴 했는데.....
나는 이미 몸이 얼음장이 되었고 ...
극적으로 발견한 커피 모양의 간판, 이건 누가 봐도 어쨌든 커피 파는 곳이다 싶어 무조건 들어갔찌.
근데...왜 자꾸 문 안에 복도와 또 문이 있냐고 ㅠㅠㅠㅠ 넘나 헷갈림.
어쨌든 들어가서 커피라도 주문하려고 하는데 내 말 또 못 알아들...ㅋㅋㅋㅋㅋㅋㅋㅋ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멈춰 서 있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사무실 같은 곳으로 들어가더니 어떤 아저씨를 데리고 나온다.
근데 이 아저씨 한국말 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고보니...뭐라고 하셨었찌 ㅋㅋㅋㅋㅋ 기억이 안 난다. 암튼 고려...? 몇세....? 뭐 암튼 그런 말이셨는데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신 건 아니었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네스카페........봉지 커피를 먹었....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아무튼 저렴한 가격인 23루블에 따뜻함을 느낌.
그리고 아저씨에게 여기 레닌광장 맞냐고 확인한 후, 밖으로 나와 슬쩍 구경함.
사실..... 내가 여길 왜 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거 없었음.ㅋㅋㅋㅋ
그냥......이왕 왔으니 인증샷 찍자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사진 대충 찍었음.
그리고 이제 다시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엄청 헤맨터라 밥 먹을 시간도 없었....ㅋㅋㅋㅋㅋㅋㅋ)
캐리어와 배낭을 이고 지고 저 육교를 건넜음.
사실 난 내가 금방 길을 찾을 줄 알고, 레닌광장에서 아무르강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구경하고 싶었는데.....이 육교를 올라와 생각했지. 그래, 어차피 못 갈 곳이었어....ㅋㅋㅋㅋㅋ
도저히 방향을 가늠할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아무튼, 공항으로 가는 트롤리 버스? 를 탔는데 우왕, 여기 버스표 직접 돈 내고 종이 표로 끊어주는 시스템.
저 아저씨 무심하게 앞만 보며 앉아 있다가 스윽, 다가와 돈을 받고 종이표를 준다.
근데...왜 두 장을 주는거지??????? 알 수 없음.......
자, 공항은 종점에 위치하고 있어 내리기는 쉽다.
내려서 왼쪽은 국제선공항, 오른쪽은 국내선공항~
요렇게 생긴 곳으로 쏙~ 들어가 주면 됨.
여기서 또 ...... 스트레스 와방 받는 일이 있었지.
체크인을 하려는데 나한테 비자~비자~ 요말만 공항에서 직원이 반복 말하길래 내가 분명 러시아 비자가 필요하냐 물었건만....
고개 몇번 끄덕이고 비자비자~ 계속 요렇게만 말해대길래 ^^^^^^^^
러시아비자는 필요 없는데 왜 찾냐고 말을 했고......없다는 말만 들은 그 직원은 여기 저기로 전화해대기 시작.
결국 다른 직원까지 불러와 나한테 비자가 없냐고 몇번이나 확인을 했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번역기를 돌려 러시아 말로 [러시아 비자는 필요하지 않아요]라고 썼는데 ㅋㅋㅋㅋㅋ
이상하게 번역이 된 건지, 아무튼 얘네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계~~~속 전화만 함.
그러더니 한참 뒤에 영어 가능한 직원이 와서 하는 말이 ..
[ 너 쿠바 비자 없으면 못 들어가......]
장난하니????????? 나 쿠바 비자 있어. 너가 러시아 비자 물어봤잖아.
와, 나 진심으로 열받았었음 저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약 한 시간 만에 겨우 체크인을 하고 (줄 선것도 아님 ㅋㅋㅋㅋ)
맥아리 없는 상태에서 본 간판. 이제 저 러시아 단어는 알 수 있음. 커피.....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 자석이었는데 순간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음. 그러나 모스크바에서 얼마가 나갈지 몰라 섣부르게 살 수가 없었음.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만 찰칵.
자, 이제 모스크바로 출발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