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멜번 생활 두 달을 꽉 채워가는 요즈음.
일단 어느정도 앞으로의 계획을 짜두었다. 바로 어제.
그리고 오늘...난 다시 심각하게 계획을 바꾸는 것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망할 ollie. 플리와 팀이 홍콩에서 돌아오고 난 수요일.
떼가 급격히 늘기 시작하더니 손을 쓸 수가 없어졌다, 아니 정확하게는 굳이 바꾸고 싶지도 노력하고 싶지 않다.
그냥 쳐다보고만 있는다. 플리에게는 웃음 섞인 말로 너가 여행에서 돌아와서 너랑 놀고 싶은가 보다. 나의 도움을
원치 않는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한 후 그냥 계속 웃으면서 본다.
머릿속으론 이 생각 저 생각이 왔다 갔다...
어제 내린 계획으로는 이렇다.
12월까지 플리 집에서 오페어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크리스마스에 짧은 여행을 다녀온다.
그리고 1월에는 팀이 한 달 간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2주는 해외로, 2주는 별장으로 휴식을 취할 예정.
그러므로 난 걍 1월 한 달은 놀고 먹어야 한다. 12월까지 텍솔과 최소 여행경비를 모은 후, 1월에 여행을 한다.
그리고 2월에 텍솔 과정 시작. 5주 과정이므로 약 5~6주 간 데미페어로 전향.(플리집에서)
3월 말 쯤 다시 오페어로 돌아와 한달 정도 더 일을 한 후(비행기 값) 한국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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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으나....요즘의 올리를 보며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사실 돈이 모을 수 있는 돈이 적어 어제도 겨우겨우
고심 끝에 내린 계획이었는데, 아- 올리까지 이렇게 안 따라주면 더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
만약 계획을 바꾸게 된다면... 12월까지 플리 집에서 오페어로 일을 하고.
1월~2월. 두 달간 농장 일하기. 3월에 데미페어로 일 구해서 텍솔 과정 공부하고 5월 혹은 6월에 귀국예정.
아마 이렇게 된다면 텍솔은 시드니에서 공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아, 농장에서 빡씨게 일해서 돈 버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고...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올리를 지켜봐야할 일. 그리고 플리와 팀도.
참, 지난주 계획했던 영어공부는 지키기 참 힘들더라...
일단 그래머 인 유즈는 매일매일 하고 있고, 슈퍼리딩 훈련도 매일 한다.
문제는 아이엘츠 공부. 텍솔을 따기 위해 제일 중요한 공부인데!!! 오히려 아이엘츠 공부를 등한시 하고 있다니..
아이엘츠 공부 계획은 반은 지키고 반은 지키지 못했다. ㅠㅠㅠㅠ
정신차려!!!! Ann!!!
음- 일단 아이엘츠 공부를 뒤로 미루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혼자 공부하기 참 싫다...는 것.
교회 무료 영어 클래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할 듯 싶다. 맘 맞으면 같이 공부하게...
원래 화요일 오전에만 나갔었는데 화요일 풀 타임, 목요일 오후 타임까지 추가해야 할 듯 싶다.
두 달 펑펑 놀고 먹고 했으니 (물론 영어 공부도 조금 했지만..아주 조금...)
이젠 좀 더 나에게 투자를 해야 할 시기가 온 듯 하다.
자, 이번주 보고는 끝,
다음주는 또 얼마나 계획대로 이루어졌을까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