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어린이 2012. 9. 5. 22:17

....분명 제목이랑 서두를 NGV에 관해 쓰고 있었는데....

 

내가 올린 사진은 아쿠아리움.... 이건 뭐....ㅎㅎㅎ

 

어쨌든, 9월 1일에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사실 굳이 가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으나, 일단 구경하게 된 거니 심지어 무료로!!

 

즐겁게 구경하고 실컷 보고 오자- 라는 생각이었으나...

 

왜, 아쿠아리움 후기가 그닥 좋지 않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무려 멜번 아쿠아리움이다.

 

나름 멜번을 대표하는 아쿠아리움인데...

 

사실 내가 가본 곳은 고작 63빌딩이나 교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가 본 작은 아쿠아리움이 전부이긴 하나..

 

이건 뭐... 한국이 훨씬 낫다.

 

시드니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정말 좋다고는 하는데...

 

멜번은 그닥.

 

 

 

멜번 아쿠아리움의 정면 모습.

 

역시 이 곳도 플린더스 스테이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ㅎㅎ

 

 

아쿠아리움에 입장하여 젤 처음 볼 수 있는 펭귄!!

 

문득 이 펭귄들을 보며 필립 아일랜드가 생각났다.

 

처음 멜번으로 워킹 장소를 정하면서 몇몇 여행하고 싶은 곳을 정했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필립 아일랜드. 펭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여기서 알게 된 대부분의 사람들(워홀러). 물론 많지는 않지만..ㅎㅎ

 

암튼 대부분이 비.추. 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곳이란다.

 

그래서 난 필립 아일랜드 대신 아쿠아리움에서 펭귄을 실컷 봤다.

 

뭐 어쨌든 결론은 펭귄을 봤다이니 만족. ㅋ

 

 

 

쌩뚱 맞은 이 사진은 나름 나의 고충이 담긴 사진이다.

 

올리가 사람 많은 곳을 무서워해서 입장하려 줄을 서는 순간부터 난리난리를 쳤지만..

 

난 사실 살포시 무시했더랬다.

 

실컷 펭귄을 보고 난 후, 슬슬 나도 뭔가 행동을 해야겠다고 느낀 터라..

 

슬쩍 전시된 어항(?)을 보니 안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밑에서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길래

 

올리를 유혹(?)하여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난 10분간 그곳에서 나올 수 없었다.

 

망할......

 

그리고 팀과 플리는 올리가 나랑 있는 걸 좋아한다고 결론을 짓고는 그대로 나에게 올리를 맡기더라...

 

너네는 정말...괜찮은 부모야.

 

암튼 그래서 무거운 올리를 안고 직접 불가사리 등을 만져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약 15분 동안 안았다가 들었다가

 

아주 쌩 난리를 쳤더랬다.

 

진짜 아무리 날씨가 풀렸다지만 더워 죽는 줄 알았음.

 

아니, 더웠다기 보단 울화통이 터졌었음.

 

 

그나마 제일 볼만했던 곳이었다. (펭귄이 있던 곳 만큼)

 

큰 돔이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서 다양한 종의 물고기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았다.

 

뭐, 사실 대부분의 아쿠아리움이 그렇겠지만...ㅎ

 

 

나오기 직전에 위치한 돔 안에서...어떤 사람이 쇼를 하고 있었다.

 

그래, 쇼를 하더라...그러나 재밌진 않더라...-_-

 

그냥 멍하니 보글보글 공기방울이 올라오는 모습만 보고 있었다.

 

 

막상 이렇게 보니 징그럽....

 

 

이 날 카메라를 챙겨갔었는데 망할..

 

배터리가 거의 없더라. ㅋㅋㅋㅋㅋㅋ

 

결국 걍 대충대충 사진 찍는 것에 만족..ㅋㅋㅋ

 

심지어 아이폰도 차에 두고 내렸.....^^ 샤발.

 

 

팀, 올리, 플리.

 

크으~ 너넨 대충 찍어줘도 잘 나오는구나!!!!

 

이 때 팀 허리 삐끗했다.

 

올리 안아 올리려고 하다가....

 

거 봐, 내가 무겁다고 했잖아...유모차 가져가자고 했잖아..-_-

 

 

나오기 직전에 찍은 나의 모습... 이미 올리와 수 차례 씨름을 하고 난 후라 난 심히 지쳐있었다...

 

플리에게 카메라를 건내었지만...그래 플리야...이리와....-_- 

 

나는 소중하니까... 사과 같은 내 얼굴~ 사실 단체 사진도 있는데....

 

너무나 솔직히 드러난 키 차이로 인해...ㅡㅡ;;;

 

 

아쿠아리움 구경을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어디로 갈지 한참을 둘이서 얘길 하더니 결국 온 곳은 아쿠아리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펍..이라고 해야하나?

 

ㅡㅡ;;;

 

아무튼 생각해보니 나 여기와서 처음으로 피쉬 앤 칩스를 이 날 먹었다.

 

플리도 의아해 하더라.

 

피쉬 앤 칩스 자주 시켜 먹는데 왜 내가 온 이후로 먹질 않았는지, 무려 2달 6일 동안.

 

......글쎄, 굳이 내 입으로 말하진 않겠어.

 

 

아무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팀은 맥주를 두 잔 시켜서 미묘한 웃음과 함께 한 잔을 나에게 건네었다.

 

 

너....잘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멜번 아쿠아리움 탐방기 끝.

 

 

 

P.S 피쉬 앤 칩스는...말 그대로 피쉬 앤 칩스였다....

 

음, 난 뭘 기대했던 걸까....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