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셋째날이다
이건, 아이폰 사진의 설정에서 본 것으로 미루어 보아
ㅋㅋㅋㅋㅋㅋㅋ
일출을 보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투어 일정에 일출, 일몰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게 그 중 하나의 일정 이겠지.
어마어마했다.
그 전날 밤에도 별빛에 잠을 허덕였는데
(사실 개 뻥, 별빛에 잠을 못 잘거 같아!!! 했는데 여행의 피로감에 한시간 정도 있다가 넉다운ㅋㅋ)
그리고 다음날, 울룰루 투어 중, 카타추타의 바람의 계곡을 한 바퀴 둘러 보게 되었다.
이것도 여느 걷는 코스와 마찬가지로....몇시간이 걸리느냐에 따라 코스가 갈렸는데
난 아마 중간 코스? (약 3시간? 2시간?)를 참여한 것 같기도 하고...
사진 시간으로 보면 젤 긴 코스를 참여한 것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다.ㅎㅎ
이게 지금 내 최대 미스터리인데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거 같은 사진인데 말이지
그닥 사진 안 찍는, 내가!!!!
무려 10장이 넘게 같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더라 ㅋㅋㅋㅋㅋ
나....뭐에 꽂혔었지?
아마 사진의 구도나 포인트로 봐서는 저 브이라인 사이에 나타나는 모습을 찍으렸던 것 같은데....
알 수 없음. 그때의 내 마음을 지금의 나는 알 수 없음.
가까이에서 본 에어즈락, 울룰루다.
투어를 끝내고....앨리스 스프링스로 돌아가려는 차 안 인 듯.
잊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난 그저 멍하니
.....아니 이게 아니지......
암튼 잊지 않고 싶다 했는데 잊어 가고 있구나.
내려야 하는 장소에 도착하기 전, 앨리스 스프링스 입구에 도착하여 모두가 원하는
인증 샷 시간.
우리의 투어를 이끌어 주었던 가이드 언니와 찰칵.
아, 저 때 분위기는 기억 난다.
다들 밝지는 않았.....
나처럼 뭔가에 꽂혀서, 혹은 홀려서 온 앨리스 스프링스 였을 텐데
막판에 되니 다들 울룰루는 봤다는 허무감에 휩싸여 말을 잃었더랬지.
그래도 다행이다.
가봐서.
울룰루를 기억할 수 있어서.
근데, 뭐랄까ㅡ 신기한건 다시 가고 싶진 않다.
아, 호주는 다시 가고 싶다. 멜번이나, 케언즈나, 퍼스나-
근데, 울룰루는...음, 뭔가 특별히 가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는 장소여서 그런지
더 이상은 가고 싶지 않다.
그 때의 느낌을 추억하고 싶달까. ㅎㅎ
....그런데 나이가 더 들어거 이 느낌을 다시 회상할 수 없게 된다면
그 때는 다시 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