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나홀로 겨울제주

외로운 밤바다

새나라어린이 2016. 1. 8. 21:38

​밤바다를 걷는데 역시나 바람이....바람이......

거기다 아이폰 사진은 이렇게 나왔음...후우.....ㅋㅋㅋ

​고민하다 걍 반주 겸 해서 안주 하나 시키고 술 마셔야지~

하고 눈여겨 보았던 챠우로 가려는 순간....

음, 뭐지

이 골목 왜 이렇게 무섭지.

이때 시간은 저녁 7시 10분

​다행히 월정리 해변에서 챠우까지는 약 2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ㅋㅋㅋ

​안에 사람이 있나~ 없나 꼼꼼히 살펴 본 결과 없는 걸로 생각이 되어 당당하게 들어감.ㅋㅋㅋㅋ

저, 술 한잔 하러 왔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아.....메뉴판을 못 찍었구나.

벽에 써 있었던 칵테일 중에 눈에 들어온 [ 너 이제 육지 못가 ]

대박, 이거다 싶었다.

그런데 어쩌지?

안주를 안 팔아 여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아침에 게스트하우스 조식 먹고, 커피랑 케익 한조각 먹은게 끝인데.

속이 너무너무 허한데.....ㅠㅠ

​아쉬운데로 오징어에 칵테일을 먹으며 ㅋㅋㅋㅋ

사진도 찰칵.

담요를 주셔서 따뜻하게 덮고 있었는데

​후우......혼자 저 방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사장님 스타일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함.

꾸욱 꾸욱 참으며 천장을 봤는데

​오잉, 웬 파란빛이지?

하고 자세히 보니 전등에 파랑색 매직으로 색칠이 되어 있었음. ㅋㅋㅋㅋ

그래서 저런 효과가 나오는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똑똑한데?

순간 눈물이 쏙 들어가고 애써 나 자신에게 괜찮다 괜찮다 위로를 하고 있자니...

다시금 고파오는 배.

안되겠따. 뭐라도 먹어야겠어!

​그나마 늦게까지 (밤 9시) 열어 놓는 타코마씸? 암튼 뭐 그런 이름이었는데....

흑돼지 타코를 포장 주문하고 잠깐 기다리기.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열심히 깨끗이 씻고 ㅋㅋㅋ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 3층으로 궈!

게스트하우스 객실 내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어있었다.

근데...음, ㅋㅋㅋㅋㅋㅋ바베큐 파티 중이었지?

사람 겁나 많은데....나...외롭게 혼자 맥주 먹고 있네

이런게 군중 속의 고독 이란 건가.

보이는가 저 창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

뭐 그래도 조용한 것보단 나았음.

사람들 얘기도 듣고 음악도 들으며 천천히 맥주 먹다가 11시쯤 객실로 내려옴 ㅋㅋㅋ

와- 오늘 하루 완전 빡쎘다!!!